제목 | 9박 10일간 자전거로 633km를 달린 청년들의 꿈과 미래 | 조회수 | 5,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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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면 많은 젊은이가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난다지만, 사실 우리나라만큼 알고 보면 아름다운 나라도 없습니다. 사계절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산과 강, 그리고 푸른 하늘. 괜히 ‘금수강산 삼천리’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겠죠.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국토대장정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4대강 사업으로 활짝 열린 자전거길은 이러한 젊은이들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주고 있습니다. 자전거로 떠나는 국토 대장정은 더 시원한 바람과 낭만을 느끼게 해주니까요.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시대의 화두에 발맞춰 자전거를 애용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는 요즘, 자전거길은 여러모로 유용한 시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식경제부가 ‘2012 지역발전주간’의 부대행사로 개최했던 ‘희망이음 자전거길 국토 대장정’의 참가자 두 분을 만나봤습니다. 그럼 지난 9월 14일부터 23일까지, 9박 10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누볐던 설선영(25세) 씨와 송영조(20세) 씨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자전거 페달을 함께 밟으며 앞으로 나아가다
<희망이음 자전거길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설선영 씨와 송영조 씨(왼쪽부터)> 설선영 씨가 대학 졸업을 코앞에 두고 있다면, 송영조 씨는 올해 막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입니다. 이렇게 각각 대학 생활의 끝과 시작에 서 있는 그들이지만, 희망이음 자전거길 국토대장정에서는 같은 출발선에 섰습니다. 희망이음 자전거길 국토대장정에는 총 50명이 참가했습니다. 지역에 따라 한강팀, 금강팀, 영산강팀, 낙동강팀을 구성했는데요, 이들은 각 지역에서 낙동강 상주보까지 팀별로 달리고, 상주보에서 모두 만나 낙동강 하구둑을 거쳐 창원까지 달렸습니다. 팀과 개인에 따라 종주거리는 다른데요, 최대 633km까지 달린 이들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자전거로 하는 국토대장정'인 셈이죠. 서울시 강동구에 사는 송영조씨와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설선영씨는 한강팀에 속해 국토를 종주했습니다. 낙동강 하구둑을 거쳐 창원까지 달렸으니 9박10일 동안 633km를 달린 거죠.
<설선영 씨는 달리는 도중 힘들어서 몰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거리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국토대장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라서해갑문에서 상주보까지, 상주보에서 다시 창원까지, 9박 10일 동안 하루에 4시간씩 총 600km 이상을 소화해야 했으니까요. 자전거 타기에 익숙하지 않았던 설선영 씨의 경우엔 처음 며칠 동안은 종아리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멍이 생겨 고생이 심했다고 해요. 게다가 충추댐 코스를 소화할 땐, 비 맞으면서 까마득한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너무 춥고 힘들어서 몰래 눈물이 나기도 했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국토 대장정을 할 수 있었던 건 페달을 밟으면서 함께 앞으로 나아갔던 동료 송영조 씨를 비롯한 팀원들 덕분이었습니다.
<여름방학 때 다녀온 유럽 배낭여행에서 자전거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송영조 씨는 자전거 국토대장정 소식을 듣자마자 수업도 미루고 참가신청을 했다.> 송영조 씨는 대학에서 자전거동아리 활동을 해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준 쪽에 속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참가자들끼리 회의를 해서 체력이 떨어지는 참가자들을 자전거 행렬의 맨 앞에서 달리도록 했다고 합니다. 뒤쳐지지 않도록 배려한 거죠. 또 지형변화에 대한 정보도 수신호로 교환하며 안전에도 대비했다고 해요. 송영조 씨처럼 자전거에 대해 많이 아는 팀원은 아직 자전거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동료에게 자전거 기어 변경법 등을 알려주기도 했답니다. 그는 "협동과 협력이 무엇인지 경험해서 너무나도 뜻깊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랬기에 혼자였으면 견디지 못했을 수많은 난관과 역경도 참고 이겨낼 수 있었던 거겠죠? 덕분에 완주의 짜릿함과 오랫동안 함께할 새로운 친구들, 그리고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었답니다. 그간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었고요.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느끼다
<설선영 씨와 함께 자전거를 탄 팀원이 촬영한 여주보에서 이포보 가는 길의 구간> 우리나라가 얼마나 예뻤냐고요? 설선영 씨와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길을 달리던 팀원이 찍은 사진을 함께 보시죠.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아름답죠? 이렇게 자전거길을 체험한 그들에게 강 주변 자전거길만의 장점을 물어봤습니다. “일단, 자연 속에 있기 때문에 너무나도 평화롭고 경치도 훌륭해요. 그리고 안전하고 여유롭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사실 일반 국도로 달리다 보면, 자동차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고 자동차 신경 쓰느라 주변 경관도 놓치기 쉽거든요. 숙소 계획만 잘 세운다면 다른 분들도 자전거길을 통해 국토 대장정을 떠나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송영조 씨의 이야기입니다.
<4대강 국토종주를 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 패스포트> 자전거길 국토대장정에는 아름다운 풍경 말고도 또 하나의 보물이 있습니다. 바로 여권처럼 생긴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 패스포트’인데요. 이것을 가지고 각 코스를 완주하면, 확인 스탬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작은 소품이지만 짜릿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설선영 씨에겐 모든 확인 스탬프가 찍힌 이 패스포트가 소중한 보물이라고 하네요. <자전거길 국토대장정 당시의 설선영씨> 그리고 설선영 씨에겐 한 가지 좋은 습관도 하나 생겼다고 합니다. 총 9박 10일 동안 자전거와 한 몸처럼 지냈더니, 이제는 하루라도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해요. 처음 국토대장정을 시작했을 땐 기초체력이 너무 부족해서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이젠 어디 가서 창피하지 않을 만큼 체력과 인내심에도 자신감이 생겼고요.
<자전거길 국토대장정 당시의 송영조씨> 송영조씨는 “함께 국토 대장정을 하며 팀원들과 깊은 우정을 쌓았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요. 결코 잊을 수 없는 제 젊은 시절의 한 가운데에서 만난 친구들은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으니까요.”라며 자신 또한 값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을 얻었다고 합니다. 송영조 씨의 이야기처럼, 그들은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매일 서로의 고민거리를 함께 이야기하며 처음 만난 팀원에서 ‘친구’가 되었답니다. 비슷한 또래끼리는 통하는 뭔가가 있긴 있나 봐요. 게다가 ‘국토대장정’이라는 같은 경험도 공유하다보니,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리도 빨리 친해졌나 봐요. 11월엔 다함께 바다로 MT를 떠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하는 도전, 키워가는 희망! 이러한 9박 10일 동안의 모든 시간과 경험을 통해 설선영 씨와 송영조 씨는 견문을 더 넓히며 미래에 대한 발전적인 고민도 해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지 자전거로 국토 종주를 한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내 안으로 떠나는 여행'이자 '나를 돌이켜보는 경험’으로 남은 거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하네요.
끝으로, 성취감을 샘솟게 하는 이화령 자전거길을 추천하는 설선영 씨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여주보- 이포보 길’을 추천하는 송영조 씨. 그들의 말처럼 자전거를 사랑하고 여행을 꿈꾸며 무엇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품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주말에 시간을 내서 친구와 연인과 혹은 가족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그 길에서 어쩌면 그토록 기다려왔던 무언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자전거로 국토대장정,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4대강 자전거길은 4대강을 따라서 국토종주를 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4대강의 자전거길뿐만아니라 전국 자전거길과 긴밀히 연결되어있어 두 바퀴만으로 전국을 일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죠. 국토대장정이 부담스럽다면 각 권역별로 미니 국토대장정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한강에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풍경과 물안개 피어오르는 팔당호를 감상할 수 있는 '추억 만들기'길이 추천할만 하고, 금강에서는 백제의 역사를 거슬로 올라가는 '사비길'과 '웅진'길이 좋습니다. 영산강에서는 돛배가 출발하는 다야뜰에서 영산나루를 돌아오는 코스 인 '황포돛대길'이 있고, 낙동강에서는 부산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철새의 낙원길'이 도전할만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4대강 이용도우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riverguide.go.kr/cycleTour/main/indexAll.do 그래도 주의할 점은 있다! 1. 적절한 복장을 갖춰 입도록 한다 자전거를 탈 때에도 나름대로의 적합한 복장이 있습니다. 하의는 기본적으로 다리 부분이 몸에 달라 붙는 것이 좋으며, 통풍과 땀 배출이 잘 되는 소재를 골라야 합니다. 색깔은 안전을 위해 눈에 잘 띄는 밝은 색이 좋습니다. 2. 헬멧과 선글라스는 꼭 챙긴다 미국에서 발표된 한 통계에 의하면 자전거 사고의 75%는 머리부상이 차지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자전거를 탈 때 머리를 충격에서 보호해 줄 헬멧 착용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글라스는 먼지와 벌레, 꽃가루, 자외선 등과 같은 이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자전거 타기 전에 꼭 챙길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운전자의 패션감각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멋진 헬멧과 선글라스를 착용한다면 더 좋겠죠? 3. 마실 물과 휴대용 썬크림을 챙긴다 자전거 탈 때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항상 탈수현상에 대비해야 합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자주 쉬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물통을 휴대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또 장시간 자전거를 탈 때 햇볕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얼굴이나 손, 허벅지 등이 지나치게 그을리지 않도록 운동 전에 선크림을 미리 바르고, 땀에 씻겨나가는 것에 대비해 휴대용 썬크림도 챙겨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여성 피부의 최대의 적인 자외선으로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탈 수 도 있다는 사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들 아시죠? 4. 차량과 사람 등의 충돌에 주의한다 자전거 타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도로에서 일어나는 자전거 사고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자전거가 차량과 충돌하거나 사람과 부딪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요,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로에선 자동차처럼 도로 규칙을 지켜 운행하고 방향을 바꿀 때는 수신호를 해야 합니다. 사람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인도로 주행하지 말고 도로 갓길이나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고, 경고용 벨이나 종을 설치해 사용하도록 합니다. 내용출처: 서울시 블로그 <서울 마니아> http://blog.seoul.go.kr/trackback/22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