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 연하의 커플과 그들 사이에 난 딸이 있었다. 겨우 한살 차이지만 아내는 '나, 영계랑 살아~~' 라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다. 그런데 아이는 아빠가 엄마에게 누나라고 부르는 소리를 태어나서 단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또 누나 대접해 주는 것조차 본적이 없다.
딸은 '하긴 연상연하 커플들이 다 그렇지 뭐'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보통 엄마 아빠의 대화는 이렇다.
아빠 : 어이, 빨래는 했어?
엄마 : 네에~ 그럼요.
아빠 : 어이, 그거 가져왔어?
엄마 : 어머나 깜빡했네. 어쩌죠?.
설거지를 하는 엄마에게 딸이 물었다.
딸 : 엄마, 왜 엄마는 아빠가 더 어린데 존댓말 해?
엄마: 안 그럼, 쟤 삐져~.
사람은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엄마 아빠의 위치에서 뿐 만 아니라 사회적인 지위 속에서 그리고 동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존경받고 자신이 잘하고, 잘 할 수 있다는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이런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를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첫인상의 심리학>을 쓴 일본의 나이토 요시히토가 말하는 ‘레테르효과’를 사용하면 된다. 이것은 첫 대면에서 어떤 특성을 말해줄 때 상대가 내가 바라는 성격이 되어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웃음 다이어트 프로그램 대상자가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너는 결단력이 있어 보인다”라고 말한다. 끈기가 없어 보이면 “너는 참 인내심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상대는 “역시 너는 내 생각대로 결단력이 있다.”, “역시 넌 참 인내력이 있고 해 낼 수 있어” 라고 칭찬받고 싶어진다. 이렇게 이미지를 부여해 놓으면 거기에 반대되는 행동을 취할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너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말을 듣기 싫기 때문이다.
영국의 총리였던 처칠은 부하 가운데 실수할 것 같은 이에게는 “자네는 꼼꼼하게 일처리를 잘할 것 같군”이라고 말하고, 숫기가 적은 부하에게는 “자네 얼굴에는 용기가 넘쳐” 라고 말해서 생각대로 부하들을 움직일 수 있었다.
웃음 다이어트 프로그램 참가자가 진정 체중감량과 건강을 유지하기 원한다면 “너는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고 꾸준히 하는 성실한 사람이다”라고 암시를 한다. 먹는 것을 잘 조절하기를 원한다면 “너는 참을성이 많아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몸에 좋은 것을 잘 안내하는 사람이구나”라고 말한다. 대상자가 활동적으로 움직이기를 원한다면 “ 너는 에너지가 넘치고 부지런한 사람이구나 ”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대상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