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만복중추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음식 섭취로 만복중추가 자극을 받아 배가 부르다는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 만복중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비정상적으로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위장에 열이 많거나 인체 내 음기가 부족해 허열이 발행하는 경우에도 식탐이 생길 수 있다. 열이 인체 내로 들어온 음식을 빨리 태워, 먹어도 먹어도 쉽게 허기가 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탐은 병적인 경우보다 잘못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오기 쉽다.
식사 시간과 식사량이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되면 과식과 폭식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섭취량이 점차 늘어 결국 어떤 양에도 쉽게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 밥을 빨리 먹는 습관이나 야식, 간식을 계속 먹는 것도 식탐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식탐이 늘고 있다. 욕구 불만이나 정서적 배고픔을 음식으로 달래다가 식욕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경우 식탐으로 몸이 불어난 것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아 다시 폭식을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식탐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많기 때문에 식탐을 없애려면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외로움이나 분노, 초조함 등을 먹는 것으로 달래는 경우가 많은데, 고민이 있다면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 대화나 취미 생활 등으로 이겨내는 것이 좋다.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는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식탐을 다스릴 수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오일에는 그레이프후르츠, 네롤리, 만다린, 자스민, 레몬 밤 등이 있다.
더불어 식사 시간이나 식사량은 일정하게 하고, 여러 활동으로 먹는 것에 대한 생각을 지우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하나! 음식은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콜레시스토키닌이라는 호르몬은 식사를 한 후 20분이 지나야 분비되기 때문이다.
식탐을 줄이는 데는 보리차나 둥글레차도 도움이 된다. 구수한 맛의 보리차는 식욕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소화가 잘 되면서 식욕이 왕성한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둥글레차는 배고픔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공복 시에 먹으면 배고픔을 달래는데 좋다. 칡뿌리를 말하는 갈근차는 몸에 뭉친 열을 풀어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폭식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뽕나무 가지를 말하는 상지 역시 식욕 억제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이도 저도 귀찮은 사람이라면 틈틈이 지압을 해보자. 손등을 위로 했을 때 집게손가락 뼈와 가운데손가락 뼈가 만나는 사이 지점을 흉복구라 하는데, 이를 수시로 지압해주면 호르몬 분비가 조절되어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