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경혈·경락 자극해 "관절 질환·면역력" 개선 | 조회수 | 1,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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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혈·경락 자극해 "관절 질환·면역력" 개선 차병원과 함께하는 가족 건강진단_ 중국 추나
추나(推拿)는 손의 힘과 마찰을 이용해 신경계의 자율신경과 기혈순환을 조절하고 치료효과를 얻는 요법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중국에서는 2500년을 이어온 실용 의학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CHA의과학대학교 교환교수로 한국을 방문한 시에 위엔 쥔(Xie Yuan Jun) 중국 절강중의약대학 교수를 만나 중국 추나의 원리와 활용에 대해 들어봤다.
◆2500년 이어온 중국 전통 수기요법
추나는 국내의 경우 비뚤어진 뼈를 밀고 당겨 바로잡아주는 치료법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의 전통 추나는 다양한 질병의 치료에 쓰이는 대표적인 수기요법으로 통한다. 중국에서는 추나 연구에 국가 차원의 지원을 지속하고 있고 절강중의약대학 등 24개 대학에서 매년 7500여 명의 추나 전문의가 배출된다고.
시에 위엔 쥔 교수는 "중국 추나는 과학적 연구와 입증을 통해 중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치료법"이라며 "음양오행과 기혈의 흐름을 이용해 대뇌질환 등 신경계통 질환과 갱년기 장애, 월경불순 등의 부인병, 면역 계통 관련 질환 등의 치료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치료의 기본 원리는 경혈(經穴, 피부나 근육에 나타나는 중요한 반응점)과 경락(經絡, 경혈을 연결한 경로)을 자극해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 이를 통해 장기를 보하고 인체의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것이 시에 위엔 쥔 교수의 설명이다.
◆관절 질환 및 면역력 증진에 효과
추나는 척추 및 관절질환 치료에도 활용된다. 중국에서는 어깨, 허리 등 관절 계통에 통증을 느끼면 곧바로 추나 의사를 찾을 정도로 보편적인 치료법이라고. 그는 "경추(목뼈), 흉추(가슴등뼈), 요추(허리등뼈) 등에 이상이 있는 경우 추나를 통해 이를 바로잡아 중추신경과 척추신경을 정상화한다"며 "단순히 뼈를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주변 근육의 기능까지 되살려 재발을 막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추나요법의 특징"이라고 했다.
시술 방법은 흔히 볼 수 있는 안마나 지압과 비슷해 보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는 의사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시술을 할 수 있는데 추나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학부 5년, 대학원 3년과 실습 3년 등 11년의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에 위엔 쥔 교수는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추나는 보건이나 미용의 성격이 강한 안마, 마사지와는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체의학 접목, 새 치료법 연구·개발
중국에서는 특별한 병이 없어도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추나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는 "중국에는 "일반 의사는 병을 치료하고 추나 의사는 아직 걸리지 않은 병을 치료한다"는 말이 있다"며 "평소 추나를 통해 신체 기관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의해야 할 경우도 있다.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심하게 약하거나 고혈압이 심한 경우, 외상이나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등은 추나요법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CHA의과학대학교 교환교수로 활동하면서는 추나와 다양한 대체의학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계획이다. 시에 위엔 쥔 교수는 "차병원 대체의학연구소와 함께 항노화와 면역력 증진, 척추질환 및 부인·아동 질환 분야의 치료법을 연구·개발하게 될 것"이라며 "차병원그룹이 7월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여는 바이오 프로에이징 콤플렉스 차움에서 건강관리를 위한 자문역할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에 위엔 쥔 교수가 제안하는 생활지압법
1. 두통 완화
ⓛ 엄지로 양쪽 관자놀이(태양혈)를 약간 통증이 느껴질 정도의 강도로 1분간 문지른다.
①~③ 동작을 하루 3번 반복하면 두통 완화에 효과가 있다.
2. 변비 완화
① 왼손으로 손목을 받쳐 잡고 손목 중앙에서 팔꿈치 쪽으로 손가락 세 마디 정도 떨어진 부위를 오른손 엄지로 1분간 눌러준다.
①②를 하루 3회 반복하면 변비 완화에 도움을 준다.
3. 소화불량 개선
손바닥의 장심(중심부의 오목한 부분)이 배꼽 위에 놓이도록 하고 손이 미끌어지지 않을 정도의 힘을 유지하며 시계 방향으로 3분간 문지른다. 하루 3회 반복하면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