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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전거 여행하러 코리아 코리아로 조회수 2,850
전국에 사통팔달 자전거길이 이어지면서 자전거 투어가 새로운 한국관고아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가까이는 일본과 중국, 대만, 멀리는 독일에서까지 자전거 여행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는 가능성 타진을 위한 팸투어지만 실제 상품판매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수가 한창인 들판, 밭에는 빨갛게 익은 고추, 처마 밑에는 줄줄이 껍질 벗긴 감들이 널린 농가 풍경에서 가을이 흠씬 묻어 납니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 인근입니다.

 

전형적인 농촌 풍경 사이를 자전거로 달리는 한 무리의 이방인이 눈길을 끕니다. 독일에서 온 4명의 라이더들입니다. 독일의 자전거 전문여행사 관계자인 크리스토프 게파르트(CHINA BY BIKE 매니저), 슈테판 라이하르츠(Velotrek 매니저) 씨와 독일 최대 자전거클럽 ADFC의 자전거관광 분과위원회장 카린 프뢸, 자전거 전문잡지 기자 프랑소와 하우저 씨 일행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자전거 관광에 친숙한 유럽인들이 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과 때묻지 않은 비무장지대(DMZ)의 비경, 경북의 안동 하회마을 등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하도록 하기 위한 상품개발을 위해 이들을 초청했습니다.

 

지난 10월 26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이들은 자전거와 차량으로 번갈아 이동하며 서울~춘천~방산~해안~진부를 거쳐 29일 안동에 도착, 하룻밤을 자고 다시 자전거로 이동하는 참이었습니다. 이들은 30일인 이날 저녁 경주, 31일에는 부산에 도착해 11월 1일 출국하기까지 독일인들에게 새로운 자전거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관광을 소개하기 위해 자전거투어 루트를 개발하는 중이었습니다.

 

 

 

<독일에서 온 자전거 팸투어 일행과 이들을 한국으로 인도한 얀 본스트라(앞즐 오른쪽) 씨가 10월 30일 안동시 풍천면 기산리의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리고 있다.>

 

 

"민박·홈스테이 등 전반적으로 만족"

 

하회마을 이모저모를 구경한 이들은 한국으로 자신들을 이끈 네덜란드인 얀 본스트라 씨와 합류해, 의성 구간까지 자전거로 달리기 위해 하류 방향으로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렸습니다.

 

본스트라 씨는 부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와 하회마을에 도착한 참이었습니다. 약 500명이 활동하는 장거리 자전거동호회인 한국란도너스 운영총괄이사를 맡고 있는 본스트라 씨는 한국이 좋아 1993년부터 부산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란도너스(Randonneurs)란 200km 이상을 혼자 힘으로 주파하는 비경쟁 장거리 라이딩 경기로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잠시 물빛 푸른 낙동강변을 달린 이들은 다시 가을 들판 사이로 방향을 틀어 농촌의 가을정취를 맛본 뒤 안동시 남후면 검안리의 한계마을에서 설렁탕으로 늦은 점심을 들었습니다.

 

“돌아보니 아름다운 풍광이 가장 큰 장점이네요. 또 자전거도로가 전체적으로 잘되어 있고요.”

 

‘차이나바이바이크(CHINA BY BIKE)’ 매니저 게파르트 씨는 민박, 홈스테이 등 숙소며 식사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평했습니다.

 

 

"자전거길 관리·정밀 안내지도 필요"

 

차이나바이바이크는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등지로 연결한 16~26일간의 장거리 자전거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자전거 전문여행사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250명이 이 여행사를 통해 아시아로 자전거투어를 했습니다.

 

게파르트 씨는 “한국 관련 상품은 지난해 제주도 자전거투어를 한 게 처음인데, 한국 본토의 자전거투어 정보를 찾다가 본스트라씨의 인터넷 사이트를 알게 돼 연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일행은 본스트라 씨가 소개한 코스를 따라 답사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ADFC의 프뢸 씨는 “해안도로 주행이 정말 멋졌다. 강원도의 산길 주행, 안동 인근 들판도 흥미로웠다”면서 “중간중간 여러 관광지에 들렀는데, 특히 땅굴관람은 독일인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분단 현실을 체험할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프리랜서 기자인 하우저 씨는 “한국의 자전거 도로는 전체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며 “독일에서는 환경적·경제적 이유로 자전거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보다 안전한 자전거 주행 문화 정착을 위해 교통경찰 지도로 초등학생들에게 자전거면허증(물론 법적 효력은 없다)을 부여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안내를 담당한 액소더스 여행사 박운배(59) 대표는 “4대강 자전거길을 비롯해 전국의 자전거길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주행이 될 수 있도록 자전거길에 대한 관리와 정밀한 자전거길 안내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실제 자전거투어에 나서 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4대강 자전거길 진입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자전거길 안내지도에는 세세한 길 안내와 함께 자전거수리센터, 휴게시설, 식당, 음용수 시설 등 소소한 것들까지 나와 있어야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5%의 미흡함 때문에 95%가 빛을 잃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박 대표의 액소더스와 차이나바이바이크는 독일인을 대상으로 내년 4월경 이들이 돌아본 코스를 바탕으로 18박19일간의 자전거투어 상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들 외에도 최근 우리나라에는 자전거투어와 연계한 방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만·중국·일본 관광객들도 자전거투어


지난 9월 11일부터 10월 30일 사이에는 425명의 대만 관광객이 4박5일간 서울의 한강과 월드컵 경기장, 경기도 양평, 헤이리 등지를 돌며 자전거투어를 즐겼습니다. 중국 선양 자전거동호회협회 회원 8명도 10월 22∼27일 서울 한강변, 춘천의 북한강 자전거길 등지에서 자전거 관광상품 팸투어 행사를 가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지역을 대상으로 안동세계문화유산 및 하회탈춤공연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연계한 자전거 관광상품 모객을 추진했습니다. 그결과 65세 이상 고령자로 구성된 일본 관광객 52명은 10월 27~29일 2박3일간 안동과 전주를 관광하는 동안 안동 월영교 인근에서 자전거투어를 즐겼습니다.

 

오는 11월 9∼12일에는 부산 을숙도~양산~밀양까지 약 50km 구간에서 한일 자전거동호인 22명이 참여하는 제1회 우정사이클링 모니터 투어가 열립니다. 바야흐로 나라 안팎을 오가는 자전거투어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입니다.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위클리공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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